박쥐 (Thirst) 2009

올드보이, 친절한금자씨 를 봤었다.

올드보이의 그 소름끼치는 마지막 반전과 전체적인 우울한 분위기는 세기말의 여러 영화들과는 또 다른 것이었다.

친절한 금자씨의 잔인함과 초현실적인 장면묘사는 데이빗린치의 영화와도 좀 닮은듯 했다.

 

오늘 극장에서 같은 감독의 영화 박쥐를 봤다. 

잔인함으로 따지자면 친절한금자씨를 2-3배 능가하며,

분위기와 장면묘사는 올드보이의 그것을 가볍게 능가한다.

어둡침침하고 축축한 분위기의 한복집과, 연기자들.. 송영창 아저씨 참 오랜만에 본다.ㅎ..

여전히 초현실적인 장면묘사가 많이 사용되는데 나이트메어의 프레디등장 신과도 비슷하다.

신하균의 목소리와 외모.. 꿈에 나올까 두렵다.

 

김옥빈과 송강호의 몸을 불사르는 연기는 여러 영화제의 상을 예약해 놓고 있으며,

박인환과 김해숙의 연기는 섬뜩하기 그지없다. 특히 물에 한 1주일 담갔다가 나온 것 같은 김해숙의 불은 외모며.. 연기는 소름 끼친다.

 

사실 보는 내내 맘이 편하지 않았고.

고개를 돌리고 싶은 장면도 많이 나온다.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감독의 힘대로 밀어부치는 연출을 갖는

이만한 걸작은 사실 찾기 어렵지 않은가.

by Tae-Hwan | 2009/05/02 16:20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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